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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baby

#인공수정에서 시험관까지 #시험관1차성공후기 #난임 #고위험산모

 

시험관 시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
나이에 대한 부담감 + 맞벌이 부부의 회사 스케줄 + 번거로운 배주사, 알약

보통 난임 전문 병원에서는 남/녀가 큰 문제가 없는 경우 3번의 인공수정 후 시험관을 권하시는 것 같던데,,

저의 경우 3회까지 기다릴 마음적인 여유가 당시에는 너무 없다보니

2번의 인공수정 후 3회차때 남편을 졸라 시험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우리 둘 다 문제가 없다고하니 인공수정을 3회까지 해보자고 했지만,, 

 

1. 사실 인공수정이든 시험관이든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힘들고 고생한다는 점.

2. 인공 수정을 실패하면 다음달에 시도할 수 있는데, 이렇게 3회를 채우고 시험관 시술을 하게되면, 그 기간만 4개월...

    나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기때문에 한달에 한번 시도는 나에게 너무 큰 부담감.

3. 회사를 다니면서 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니는 것은 생각보다 나 스스로 눈치를 보게 되고 마음이 너무 불편함

4. 때되면 정해진 일자, 시간에 약을 섭취하거나 배주사를 맞아야하는데. 

    날카로운걸 너무너무너무 싫어하는 나로써는 이 시기가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컸음.

5. 사랑스러운 아기천사를 빨리 보고싶은 마음이 큼.

 

결국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남편은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따라주었고, 

이렇게 약간의 무계획이 첨가된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대가 많이 바꼈다고하지만 병원에서는 아직까지 35살 이상인 경우 고위험산모로 분류하기때문에,,

임신이 절박한 사람에게는 이 부분이 왠지모르게 부담스럽고 신경쓰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ㅠ_ㅠ

 

 

 

인공수정 vs 시험관 시술
시술 방법, 차이점, 개인적인 통증 정도

먼저 인공수정

 

배 주사를 몇 번 맞고

인공수정일에 남편이 먼저 난임병원에 방문하여 정자 채취

한 시간 후 내가 방문하여 미리 정제된 정자를 삽입하고 20분 정도 누워서 편히 쉬다 나오면 끝 !

 

바로 일상생활 가능하고, 

진짜 "읏!"하면 끝나는 고통이라 평일에 시술일이 걸리는 경우 바로 회사가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일하는데 전-혀 문제 없음! 대중교통도 이용 가능할 정도 :)

 

선별된 질 좋은 정자를 난자 가까이에 바로 삽입한다는 점에서 자연임신보다 확률이 조금 더 높다고합니다.

 

+ 여기에 확률을 더 높인것이 시험관 시술 -

 

인공수정때보다 마약중독자처럼 배주사를 맞고,,, 

정자 뿐만 아니라 이번엔 수면마취 후 고통의 난자 채취 ㅠㅠ

며칠 배양시킨 후(케바케인듯, 경우에따라 보통 3-5일 배양) 등급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여 신선이식

남은 배아는 냉동보관을 유료로 선택하에 진행할 수 있음

냉동보관을 하는 경우, 임신에 실패 시 난자 채취 없이 바로 해동하여 이식만 하면 됨  

 

이 과정에서 할 얘기가 몇 가지 있는데,

 

1. 배주사

    날카로운걸 진짜 너무너무 싫어해서 처음에는 남편이 놔주고 그랬는데,,,

    이게 가끔 한방, 두방 맞는게 아니구 마약중독자처럼 옴총 맞다보니,

    나중에는 스스로 능숙하게 셀프로 배주사를 놓고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쩌피 익숙해지니까 미리부터 겁먹지 마세요 '- ^* 쫄보인 저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피도 안나게 안아픈 부분을 찾아 맞출 수 있는 스킬까지 얻을 수 있어욬ㅋㅋㅋㅋ

 

2. 개인적으로 가장 아프고 힘들었던 난자 채취ㅠㅠㅠ

    난자 채취 고통은 사바사라던데,,

    채취 전 간호사언니한테 얼마나 아프냐고 물어보니, 생리통이 심하면 아프다고 답변해주셨는데,,

    이 얘기 듣고 난 죽었구나^^^ 안녕,, 세상아,,, 하고 다녀왔던게 기억난다.ㅋㅋㅋㅋ

    근데 진짜 죽다 살아남^^^^^ㅋㅋㅋㅋㅋㅋㅋㅋ

    수면 마취가 깬 후 진통제 링겔을 이미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완화되지 않아 

    비몽사몽한 상태로 하나 더 놔달라고 해서 추가로 또 맞고 왔다...

    but, 허리펴서 못걸어서, 구부정한 상태로 주차장까지 감ㅠㅠㅠㅠㅠㅠㅠㅠ 

 

난자 채취날은 대중교통 절대 안되고, 

제 기준 일상생활 절대 불가능하기때문에 연차 쓰고 시술 후 편히 쉬실 것을 강력하게 권장 드립니다.

 

몰랐는데, 나중에 회사 정책 보니까 저희회사는 난임 시술 휴가? 같은걸 지원해주더라구요??? 

한번 알아보실 것을 권장 드립니다 :)

 

난자 채취 주의사항

 

 

 

 

냉동보관, 꼭 해야하나 ? 냉동보관 비용

냉동보관시 40만원정도의 비용이 발생되는데요,

냉동보관은 꼭! 하실 것을 권장 드려요.

 

앞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난자 채취가 아픈거라ㅠㅠ 

냉동보관을 하시게 되면 

실패 할 경우 다음 시술때 채취 없이 바로 이식만 하면 되기 때문이예요 -

 

삽입만 했을때 어느정도 통증이 있는지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크게 아프지 않고 할만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는 번거롭게 남편이랑 같이 갈 필요 없이 그냥 혼자 가서 이식만 하고 오시면 됩니다 !

 

그리고 냉동보관을 하겠다고해서 모두가 할 수 있는게 아니예요.

냉동하는 과정에서 배아가 살지 못하고 죽는(?)경우도 있더라구요...

제 경우가 그러했는데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 10개 미만의 배아가 냉동과정에서 잘못되어 냉동보관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냉동보관이 되는줄 알았는데,, 전부가 다 냉동에 실패하기도 한다니... 

당시에 너무 당황했던게 기억나네요;;

 

아래는 난임병원에서 온 문자를 그대로 타이핑한 것-

[web발신]

이식후 나머지 배아 발달 지켜보았으나 안타깝게도 발달이 안되어 동결배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때문에, 저는 1차 합격이 정말 또 절실하게 되었죠ㅠ_ㅠ..

 

아무튼! 냉동보관은 일단 하실 것을 권장 드려요 -

 

 

 

시험관 시술 성공 확률 높이는 방법
시험관 1차 성공

1. 건강관리

    저는 과체중으로 의사 선생님이 걷기 운동을 부지런히 하라고 적극 권장하셨어요.

    바른자세로 하는 걷기 운동은 부작용 없는 유일한 운동이라 평소에도 생각하고 있던지라,

    정말 매일매일 퇴근 후 걷기 운동을 했습니다.

    다만 회사 퇴근 후 집에 오면 19시,, 저녁먹으면 보통 20시가 넘었는데,

    이미 이때 체력이 방전인 상태라 무리하지 않는 선으로 걸었어요. 

    그날그날 컨디션에따라 5000-8000보정도 걸었던 것 같아요.

 

2. 배아 글루

    시험관 시술 시에 시험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배아 글루, 즉 배아 접착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풀 처럼 딱 붙는,, 그정도 효과는 아닌 것 같지만

    배아가 자궁 내막에 착상이 잘 되도록 도움이 되는 보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3. 배아 이식 개수 

    제 경우 의사 선생님께서 1개 또는 2개의 배아를 이식할 것을 권장해주셨어요.

    당시 검색해본 바에 의하면 임신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분께는 더 많은 배아 이식을 권장하기도 한다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2개의 배아 이식을 권장하지만,

    쌍둥이가 될 확률이 높아 부담스럽다고 느낄 경우 1개의 배아만 이식하라고 조심스럽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저는,, 쌍둥이어도 아기천사를 너무 원했기때문에 2개의 배아 이식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거의 1년 전의 일인데, 

해랑이가 태어나고 이것저것 그나마 기억날때 기록해주고 싶어서 한참만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네요.

 

아마도 이 블로그는,, 육아 블로그로 탈바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